연곡해변 캠핑장

코로나 시기 캠핑족이 증가한 것은 여러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조사한 ‘국내 캠핑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2019년 3조 원 대에서 2020년 5조 원 대로 증가했고 전국 야영장 수도 2021년 401개에서 2022년 3,205개로 역대 최대 기록으로 늘어났다.
2021년 12월, 국내 최초로 휠체어 이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캠핑장이 강릉에 문을 열었다. 연곡해변 캠핑장이다. 연곡해변은 깨끗한 백사장과 해수욕장, 멋진 일출까지 만날 수 있는 강릉 대표 명소이다. 이곳 캠핑장은 장애인 친환경 캠핑 시설로 대형 데크에 경사로가 설치되어 장애인 우선 예약이 가능한 구역이 있다. 데크가 넓은 것만 장점이 아니라 휠체어 이용자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데크 둘레에 난간 설치도 했다. 카라반 구역도 운영하는데 카라반 시설은 경사로와 손잡이에는 점자 표지판이 설치되었다. 자동 미닫이 출입문과 휠체어 이용자가 편리하게 실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가구의 높이가 낮다. 야외 테이블도 원형 테이블로 되어 있다. 특히, 카라반 바로 옆에는 장애인전용주차장까지 마련되어 있다.

캠핑장 전반에 걸쳐 장애인전용 화장실·주차장,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샤워장, 캠핑장 내 솔밭 보행로 데크, 중간에 마련된 개수대도 높낮이를 낮춰 장애인 이용의 편리함을 더했다. 촉각과 음성 안내판 등 무장애 동선 시설 구축까지 더해 열린 관광지로 조성한 것.
캠핑장 이용 팁을 더하면 카라반 D706, 일반 데크 B209, B215는 장애인 전용으로 설계되었으며, 장애정도가 심한 장애인은 우선 예약제가 적용된다. 구역 오픈 일부터 7일간 우선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 시에는 장애인 본인 이름으로 예약하고, 예약 및 결제 후 복지카드 등 증명서를 올려야 한다. 멋진 바다와 숲을 눈앞에 두고 즐기는 캠핑이라니! 생각만으로도 감성이 넘친다.

국립대관령치유의숲

남녀노소, 나이 불문, 장애 유무 상관없이 편하게 90년 이상 된 금강소나무 원시림을 여행할 수 있는 곳, 국립대관령치유의숲이다. 숲길은 치유데크로드, 솔향기치유숲길 등 7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강릉 숲의 다채로운 모습을 선물한다. 데크 중간 평상형 쉼터도 마련되었다. 이 숲의 하이라이트는 금강송 전망대로 무장애 데크로드인 치유데크로드에서 700m 직진만 하면, 대관령을 한눈에 품을 수 있다. ‘내 마음의 솔향기’, ‘자연물 공예’ 등 일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유료이며, 예약 필수. 입구에 전동보장구 충전소가 있다.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 여류시인 허난설헌 남매를 비롯해 이들 가족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곳,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이다. 문학 공원으로 기념관과 생가터가 함께 있다. 고택에는 단차가 있는 곳이 있는데 이럴 경우 휠체어, 유아차 이동이 편리할 수 있도록 경사로도 만들어뒀다. 언제 찾아도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공원은 정비된 길과 흙길로 조성되어 있다. 어느 동선이든 이동은 쉽다. <제11회 아름다운 숲 대회> 전통마을숲 부문에서 어울림상을 받은 초당마을 소나무 숲도 산책하기 쾌적한 환경(경포호까지 연결되어 있다). 문화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돌아보는 방법을 추천한다(예약). 입구에 전동보장구 충전소가 있다.

경포해변

경포해변에 간다면, 느린 우체통에 엽서 한 장 보내는 것을 잊지 말자.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구에게나 좋다. 물론 ‘나’ 자신에게 보내는 셀프 편지도 추천! 모래밭을 따라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누구라도 이용하기 쉽다. 데크 끝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자연스럽게 바다 멍에 빠지게 된다. 솔밭을 따라 천천히 내려오며 솔숲 향에서 호흡을 다듬어 보는 시간도 가져볼 것.

안목 커피 거리

강릉항–안목해맞이공원을 잇는 총 516m의 산책로이다. 1세대 바리스타로 손꼽히는 ‘박이추’ 커피 명장이 쏘아 올린 커피 문화는 매년 가을 ‘강릉커피축제’를 개최할 만큼 강릉을 커피의 메카로 만들었다. 커피 거리 산책로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잘 정비되었다. 보행 도로 폭이 차도만큼이나 넓어 양방향 이동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특히, 모래사장을 가로지르는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휠체어와 유아차 이용자도 바다를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아르떼뮤지엄 강릉

‘밸리(Valley)’를 테마로 강원도와 강릉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다채로운 미디어 아트를 만날 수 있다. 12개의 전시관 중 3곳은 휠체어와 유아차 입장이 어려우니 참고하자. 자연을 주제로 한 영상과 음악에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부모님이나 어른을 모시고 방문할 계획이라면, 주말보다는 평일, 오후 4시 이후가 여유로우니 해당 시간대 방문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