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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지난여름의 폭염과 사나운 빗줄기를 이겨낸 들판엔 알곡들의 영글어 가는 소리가 가득합니다. <디딤돌>가을호의 주제는 ‘변화를 보다 더’입니다. ‘변화’라는 것이 상황에 따라 좋은 점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삶을 긍정적인 형태로 바꾸게 하는 변화는 늘 반갑지만, 그런 변화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노력도 필요하게 마련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형태의 변화를 삶 속에서 맞이하고 있나요?

<디딤돌> 가을호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변화’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줍니다. 크고 작은 변화들이 우리 삶 속에 끊임없이 동반되지만, 그 변화가 우리의 행동, 생각, 직업, 관계, 발견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를 성장하게 해주는 기폭제가 되면 좋겠습니다.

‘人:터뷰’에 소개된 내과 전문의 서연주 씨는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어려운 시간을 거치며 다시 자신의 자리에 돌아와 일상을 지내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제 역할을 해내기 위한 의지와 신념을 엿볼 수 있습니다. 변화에 멈추고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껴집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을 찾아가는 ‘행복한 일터’ 코너에서는 구립강서구직업재활센터를 소개합니다. 임가공, 마스크, 편의점 사업에 멈추지 않고 4차 산업의 중심에 있는 드론을 장애인 직무에 적용하여,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드론 방제에 많은 장애인이 관심을 가지고 전문성 있는 직업으로 자아실현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아름다운 동행’ 코너에서는 우리 원 부산발달센터를 만나봅니다. 발달장애인 지원을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 내 발달장애인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유관 기관과 협업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끌어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이들의 열정이 부산 지역 발달장애인의 삶을 조금씩 변화하게 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가을의 문이 열렸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장마, 태풍으로 힘들고 불쾌했던 마음에 선선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옵니다. 만물이 풍성한 결실을 보는 가을. 이 계절에 여러분이 맺고 싶은 결실은 무엇인가요? 수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원하는 결실을 맺는 2023년 가을이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