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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이 읽기 쉬운 책
정리. 편집실
독서의 계절입니다. 올가을 어떤 책을 읽어볼 계획인가요? 여기 발달장애인이 읽기 쉬운 책을 모았습니다. ‘읽기 쉬운 책(easy-to-read book)’은 발달장애인과 문해력에 어려움이 있는 이들을 위해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문장 표현, 구조 및 길이 등을 간결하게 수정하고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는 삽화 등을 추가하여 만든 도서입니다. 출판된 일반도서를 읽기 쉽도록 수정해서 재출판하는 과정으로, 제작 시 발달장애인이 직접 검증에 참여하기도 한답니다.
본문
국립장애인도서관 ‘읽기 쉬운 책’ 발간
2023년 2월,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제작한 ‘읽기 쉬운 책’은 국가문해교육센터에서 정한 문해력 수준에 따라 여러 수준의 문해력을 가진 느린 학습자들을 고려했다. 이에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장영실』, 『사람을 구하는 개 천둥이』는 문해력 수준 레벨 2와 레벨 3으로 나눠 제작됐다. 레벨 2의 경우 쉬운 읽기는 가능하나 일상생활에서 활용이 어려운 초등 저학년 수준의 독자들에 맞췄다. 레벨 3의 경우 보통 읽기 수준은 가능하나 복잡한 문장이나 어휘 등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중학생 수준의 독자들에게 맞췄다. 읽기 쉬운 책은 ‘전자책’으로도 제작되어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https://www.nld.go.kr) 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 고정욱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밀리언셀러 책이다. 장애인 친구를 도와주는 아이의 내면 변화와 성장을 다루고 있는 책으로 발달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짧은 문장과 대사체로 개작하였다.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장영실』, 고정욱
우리나라 대표 과학자 장영실의 삶과 발명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역사 속 인물과 당시 상황을 발달장애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썼다.
『사람을 구하는 개 천둥이』, 김현주
119 특수구조대와 함께 재난 현장을 누비며 사람을 구하는 ‘인명 구조견’에 대한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은 내용이다.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다시 쓴 책이다.
『소심쟁이 김건우』, 고정욱
언어장애가 있어 사람들 앞에만 서면 자신감을 잃고 말을 더듬는 건우가 주위의 배려와 응원으로 용기를 내어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이다. 건우의 성장통을 담은 내용으로 발달장애인이 읽기 쉽게 수정했다.
『쉽게 읽는 이솝 이야기』, 이솝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솝 우화 20편을 선정해 주제별로 묶었다. 교훈과 생각해보기를 추가하여 발달장애인이 읽기 쉽게 풀어 썼다.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 이상권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어린이도서상 수상 도서,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발달장애가 있는 승준과 고재가 친구가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쉽게 제작했다.
『엄마 몰래 강아지 키우기』, 정종영
강아지 키우는 문제로 대립하던 엄마와 주인공 인성이가 어쩌다 몰래 키우게 된 강아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이야기이다. 가슴 따뜻하고 유쾌한 내용을 발달장애인이 읽기 쉽게 쓴 책이다.
『옛 그림에 숨어있는 열두 동물』, 이상권
우리나라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십이지신. 하지만 발달장애인에게는 어려운 개념일 수 있다. 옛 그림 속에 등장하는 열두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었다.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친숙하게 만든 책이다.
『우산과 미꾸라지』, 김현주
대통령상을 받은 연작 동화 시리즈. 우산을 가지고 미꾸라지를 잡으려는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호기심을 엿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책이다.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이상권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베스트셀러 동화가 원작이다. 생태 동화 작가인 이상권 작가의 책으로 인간에게 길들여진 집오리가 야생의 본능을 깨우쳐가는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풀었다.
『쉽게 읽는 그림동화』, 그림 형제
독일의 언어학자 ‘야코프 그림’과 문헌학자 ‘빌헬름 그림’. 그림 형제의 동화 중 잔인한 내용은 배제하고 재미와 교훈을 고루 담은 5편의 이야기를 골라 발달장애인이 읽기 쉽게 풀었다.
『효자동 레시피』, 신경숙
발달장애인이 관심 갖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요리책이다. 요리 과정마다 정확하고 생생한 그림을 곁들이고 쉬운 어휘를 사용하여 재구성한 취미 실용서이다.
국립생태원, 읽기 쉬운 생태도서 발간 『알기 쉬운 곤충 이야기』
호랑나비, 칠성무당벌레 등 곤충의 생태적 특징, 우리 주변의 곤충, 곤충과 인간의 삶 등의 이야기로 구성된 책으로 글자체, 그림 크기, 제본 방식 등 발달장애인이 읽기 쉽도록 새롭게 제작한 책이다. 국립생태원 누리집(https://www.nie.re.kr)을 통해 보급한다.
국립재활원 읽기 쉬운 책 『암은 무엇일까요?』
『스트레스 이제 그만!! 날려버리자!』, 『우리집 안전은 내가 먼저!』 등 발달장애인의 전반적인 건강생활과 생활안전 정보를 읽기 쉽도록 제작했다. 국립재활원 누리집(www.nrc.go.kr) 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인쇄 및 배포하여 활용할 수 있다.
발달장애인 작가 김송현의 생활 에세이 『송현 생각』
현재 작가는 대구성보학교 전공과에 재학 중이다. 저자 김송현이 고등학교 때부터 전공과에 진한학 후 작가가 되기까지 과정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꿈인 작가의 일상이 담긴 이야기로 발달장애인의 공부, 취업, 여행 등의 삶 속에서 따스함을 느껴볼 수 있다. 올해 1월 출간되었으며, 온·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