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과 문화복지를 한 곳에
군산 서수면행정복지센터

서수면행정복지센터 전경
작지만 알찬 주민들의 공간
서수면행정복지센터는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과 면청사 건립 사업의 하나로 대지면적 6,599㎡, 건축연면적 1,872㎡에 지상 2층, 지하 1층의 규모로 지어졌다. 1층에는 행정복지센터, 건강증진실, 소회의실, 커뮤니티 홀, 프로그램실, 운영사무실이 있고, 2층에는 대강당, 전시홀, 중회의실, 통신실을 비롯해 기타 시설인 어울림 광장, 커뮤니티 마당, 지하창고로 이뤄져 있다. 서수면 주민의 삶에 행정적인 도움을 주는 시설과 문화복지를 경험하고 누릴 수 있는 시설이 함께 마련된 것이다. 센터는 아담하지만 알차게, 누구나 쉽게 찾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건축되었다.

민원봉사실
누구에게나 편리한 삶터
서수면행정복지센터로 들어오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임을 말해준다. 진입로는 차도와 인도가 명확히 분리되도록 단차를 두었고, 접근로 내 이동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두지 않았다. 휠체어·유아차 이용자뿐 아니라 노약자 이동 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바닥재 역시 미끄러움이 덜한 소재로 채워졌다. 시각장애인의 이동을 위한 점형블록과 빗물 덮개 역시 그레이팅 덮개로 바퀴나 지팡이가 빠지지 않도록 신경 썼다.
행정복지센터로 들어가는 건물 입구 어디서든 단차는 찾을 수 없다. 문 앞까지 길게 이어진 점자블록과 입구의 음성 안내장치, 촉지도식 안내판도 마련되어 있고, 문의 폭도 휠체어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넓었다.
민원봉사실이라고 쓰여있는 입구로 들어가자, 민원인을 위한 창구가 바로 보인다. 창구의 경우 높이를 낮춰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이밖에 점자업무 안내책자와 확대경 등 민원인에게 필요한 기구가 비치되어 있다.
건물로 들어가 만난 각 공간 입구에는 점자안내판이 부착되어 있어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공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내부 계단의 양쪽에도 점자안내판으로 위치와 이동 방향을 알 수 있도록 했고, 계단 입구 바닥 쪽에도 점자블록이 설치되었다. 1층과 2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는 휠체어가 들어갈 정도로 공간이 넓고, 엘리베이터 내 버튼에도 점자가 표기되었다.
화장실은 1층과 2층에 모두 마련되어 있는데, 화장실 입구에 문이 없고 입구 한쪽에 점자표지판이 마련되어 있어, 화장실의 구조를 안내하고 있다. 장애인 화장실은 비장애인 화장실 옆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고, 장애인 화장실 출입문은 터치식 자동문이다. 변기에는 자동 물내림 센서와 등받이, 비상 호출벨, 손잡이가 변기에 앉았을 때 손에 닿는 거리에 있다. 인상적인 것은 비장애인 화장실의 수전에도 냉온수 점자표시가 되어있는 점이었다.

진입로부터 길게 이어지는 점자블록

민원봉사실에 비치된 점자안내문

계단 손잡이에 설치된 점자안내판

장애인 화장실 내부
주민에게 열린 쉼터
2층 대강당은 대규모 강의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에서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복지 행사를 열고 있다. 대강당의 문을 열었을 때도 단차가 없어 문턱을 걱정하지 않고 입장이 가능하며, 무대로 오르는 곳에도 완만한 경사로가 마련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자도 쉽게 오르내리게 되어있다.
임산부 휴게실이 1층에 마련되어 있는데, 수유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개수대 및 기저귀 갈이대 높이 모두 휠체어 이용자가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1층과 2층을 돌아보며 인상 깊었던 것은 화재경보 시스템이다. 우리가 쉽게 보는 청각경보시스템(비상벨) 외에도 청각장애인이 확인할 수 있는 시각 경보기(경광등)가 함께 설치되어 있었다. 시각 경보기와 비상구 유도등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장애인 편의시설 중 하나이다.
주차장은 건물 앞과 뒤에 마련되어 있는데,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건물 앞 이용객이 많은 민원봉사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휠체어 이용객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단차를 제거했고, 차량이 들어오는 입구에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을 안내하는 유도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서수면행정복지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행정과 문화복지,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주민의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공간 곳곳을 채웠다. 개청 1주년, 지역주민과 함께 꾸려갈 서수면행정복지센터의 내일이 기대된다.

완만한 경사로가 마련된 대강당 무대

임산부 휴게실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