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정취 가득한 예산으로의 초대장

글. 편집실 +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예산군청

산책하기 더없이 좋은 계절, 가을이 왔다. 알록달록한 산과 들을 따라 한가로이 걷다 보면 우리 마음도 어느새 총천연색 가을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어간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 아래 물과 빛이 어우러져 절경을 빚어내는 예산. 마음을 나누고픈 가족, 친구, 연인의 손을 잡고 예산 곳곳을 함께 거닐어보자.

국내 최장 출렁다리가 있는 곳, 예당호

예당호 출렁다리 전경

예당호는 충청남도 예산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저수지로, 예당저수지 또는 예당지라고도 불린다. 1964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분에 1986년 예당호를 중심으로 국민관광지가 조성됐다. 호수 주변으로 모노레일, 출렁다리, 조각공원, 수변무대, 캠핑장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으며 생태공원, 의좋은 형제공원, 대흥슬로시티, 음식점, 카페, 숙박시설, 산책로 등 관광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많은 방문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2019년에 완공된 예당호 출렁다리는 놓칠 수 없는 인기 명소다. 예당호가 둘레 40km, 너비 2k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인 만큼 출렁다리 또한 총길이 402m로 국내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손꼽힌다. 내진설계 1등급을 받은 출렁다리는 성인 3,1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며, 폭 5m, 보도폭 1.8m로 설계돼 휠체어 사용자도 불편함 없이 다리를 건널 수 있다. 밤이 되면 형형색색의 LED 조명이 찬란하게 빛나는데, 그라데이션 기법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무지갯빛이 무채색 일상에 알록달록한 색을 입힌다.
출렁다리에서 예당호 중앙 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5.2km의 데크길은 ‘느린 호수 길’이라고 부른다. 소요 시간은 약 1~2시간 정도로,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적당하다. 예당호 둘레길을 걷다 보면 일명 ‘황금나무’라 불리는 물버들을 만날 수 있는데, 해거름에 물버들 가지 사이로 해가 걸리면 나무가 황금색으로 빛나 보이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예당호 둘레길을 걷는 동안 황금나무와 조각공원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감상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잃어버렸던 마음의 여유를 되찾아보자.

예당호 출렁다리 야경

예당호 황금나무

느린 호수길

INFO

주소

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 등촌리

문의

041-339-8285

이용시간

하절기(3월~11월) 오전 9시~오후 10시
동절기(12월~2월) 오전 9시~오후 8시

휴관일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

https://www.yesan.go.kr/bridge.do

편의시설

장애인용 화장실, 장애인 전용 주차장, 주출입구 단차 없음, 휠체어 대여, 시각장애인 편의 서비스(점자블록), 유모차 대여

울창한 숲속의 하룻밤, 봉수산 자연휴양림

봉수산 자연휴양림 전경

선선한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 나도 모르게 문득 산림욕 생각이 간절해진다. 찌뿌둥한 몸을 풀고 깨끗한 공기로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면 봉수산 자연휴양림이 안성맞춤이다.
봉수산 자연휴양림은 해발 483m의 봉수산에 자리 잡은 자연휴양림이다. 천연림과 인공림이 어우러진 97ha의 울창한 산림에는 다양한 야생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생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휴양림에 조성된 무장애숲길에는 1시간부터 3시간까지 다양한 등산 코스가 마련돼 있다. 경사가 완만해 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누구나 어렵지 않게 산을 오를 수 있다. 숲속에 가득 찬 상쾌한 솔 내음은 몸은 물론 마음까지 깨끗하게 닦아내 주는 것 같다. 백제부흥의 거점인 임존성을 둘러보고 봉수산 정상까지 오르는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눈앞에 예당저수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장관이 펼쳐지며 웅장한 감동을 선사한다.
봉수산의 자연환경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고 싶을 땐 휴양림 초입에 있는 봉수산 수목원에 들러보자. 예산군 유일의 공립 수목원으로, 이곳에서는 총 1,456종의 다양한 식물들과 봉수산의 자생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곤충생태관, 전시 온실, 하늘 데크, 유아 숲 체험원 등의 시설과 장미원, 무궁화원, 진달래원, 소나무원 등 사계절 내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테마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봉수산의 식생을 보다 자세히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휴양림 안에는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과 같은 숙박시설을 비롯해 물놀이장, 족구장, 세미나실, 숲 체험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자연이 숨 쉬는 숲의 공간으로 손색없다.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고 싶다면, 봉수산 자연휴양림에서 풀벌레 소리 가득한 자연의 밤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