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여름호 VOL.303

VOL.303

디딤돌 음성으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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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우리

우리 안의 가능성을

믿는다는 것

싱그러운 풀 내음과 따사로운 햇살이 온몸을 감싸는 계절,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어느새 짙어진 나뭇잎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또 다른 시작을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이 계절은 우리에게 용기를 건네며 묻습니다. ‘지금, 한번 해볼래?’

2025년 여름호의 테마는 ‘가능성’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한계 앞에 멈추기도 하고, 자신을 작게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해보기 전엔 알 수 없다’라는 사실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 한 걸음을 더 내딛는 용기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 놀랄 만한 힘을 발견합니다. 누구나 저마다의 속도로 나아가고,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 김혜일 씨는 국내 디지털 접근성 분야의 선구자로 불릴 만합니다.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들이 디지털 공간 속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목소리를 높여 온 그는 어느덧 카카오의 디지털접근성책임자가 되어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데요. 김혜일 씨가 전하는 가능성의 메시지를 〈반가운 만남〉에서 들어 봅니다.

〈팀 플레이〉에서는 대전광역시 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소개합니다. 발달장애인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매년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유쾌하게 근무하는 대전발달센터 직원들. 대전지역 8,754명의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 안에서 오래도록 어울려 살아가길 바라는 그들의 꿈이 이뤄지길 함께 소망합니다.

〈지금, 여기〉의 주인공은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 ‘노틀담베이커리’입니다. 노틀담베이커리는 장애인 근로자들 한 명 한 명의 역량을 파악해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알맞게 나눠 주고 있는데요. 덕분에 장애인 근로자들의 업무 의욕이 오늘도 쑥쑥 자라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용기가 피어납니다.

이번에 〈KODDI 브리핑〉에서 소개할 우리 원의 사업은 ‘장애인삶 패널조사’입니다. 장애인삶 패널조사는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2018년부터 진행되었는데요. 패널조사를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믿음.
그 믿음이 여러분의 여름을 따사롭게 비추기를 바랍니다.
〈디딤돌〉도 언제나 여러분 곁에서 함께 응원하며 걸어가겠습니다.

2025년 6월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 이경혜

반가운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