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봄호 VOL.302

VOL.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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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단 최초 BF인증 획득한 서울교통공사 신조전동차

글. 오정미 + 사진. 봉재석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Barrier Free) 인증기관인 우리 원은 지난 2017년 인증범위를 전체시설로 확대해 건축물과 공원 분야에 이어 도로, 여객시설, 지역, 교통수단까지 인증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교통약자(어린이, 노인, 장애인, 임산부)의 이동편의를 증진시키고 모든 시민이 평등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2019년 5월 우리 원과 ‘장애물 없는 환경 전동차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후 투입된 신조전동차는 모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최우수등급을 취득해 운행되고 있다.

교통수단 최초로 BF 인증을 받은 신조전동차

2005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 제정된 이후 버스, 지하철, 기차, 선박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중에서도 서울교통공사의 신조전동차는 교통수단에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은 첫 사례로 꼽힌다.
전동열차의 수명은 보통 25~30년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후화된 전동열차는 순차적으로 새로운 전동열차로 교체된다. 과거 구형전동차가 제작되었던 시절에는 교통약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낮았고, 관련 법령도 아직 제정되지 않아 교통약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다음 세대 전동열차인 신조전동차는 교통약자를 위한 시설을 다수 마련하여 이용환경이 한층 개선되었다.
서울교통공사는 2010년대 후반부터 교체 주기가 다가 온 구형전동차를 신조전동차로 교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4호선 210칸 신조전동차는 2020년도부터 제작해,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공사에 반입되었다. 4호선은 기본 10칸 1개 편성이며 현재까지 18개 편성이 신조전동차로 교체되었고, 나머지 3개 편성도 2025년 상반기 안에 반입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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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차내 설비

신조전동차는 기존 구형전동차와 비교했을 때 여러 부분이 달라졌다. 우선 서구화되는 한국인의 체형에 맞추어 객실의자 폭이 435mm에서 480mm로 넓어졌다. 임산부 배려석 또한 530mm로 넓게 설계됐다. 객실 내 쾌적함을 높이기 위하여 객실당 4개의 공기질개선장치를 설치했으며, 냉방장치 성능도 더욱 상향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교통약자를 위한 환경이 많이 개선되었다. .
먼저 휠체어 사용자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출입문과 차량 간 연결통로를 광폭형(1.3m)으로 제작했다. 구형전동차에 비해 연결통로가 넓어졌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턱이 사라져 휠체어의 운용이 훨씬 용이해졌다.
휠체어 전용 공간에는 알아보기 쉽게 픽토그램을 표시했으며, 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는 벨트를 설치해 이용자의 안전을 꾀했다. 휠체어 전용 공간이 있는 차량 출입문 바깥과 해당 위치 스크린도어에는 장애인 접근 가능 표시를 표기해 휠체어 이용자가 열차 내에서 헤매지 않고 보다 쉽게 전용 공간에 다다를 수 있도록 했다.
1칸 당 16석 이상 마련된 교통약자용 좌석(교통약자 전용석, 교통약자 배려석, 임산부 배려석 포함)에는 장애인 및 노약자석 우선 표시 안내판을 부착하고 좌석 색상을 달리해 눈에 잘 띄게 만들었다. 입석 승객 및 교통약자의 안전을 위해 객석 2열 혹은 4열마다 수직 손잡이도 설치되었다.
이밖에도 도착정류장의 정보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장애인 및 고령자를 위한 명확한 음량과 음색의 자동안내방송, 명확한 글씨체와 색상으로 식별하기 더욱 쉬워진 전자문자안내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 표시와 이례적인 상황 발생 시 시각적 전달을 위한 수어표출 객실안내표시기도 설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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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호선 신조전동차 외관.열차의 행선지를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열차 앞 행선지 표시가 선명하게 개선되었다.
  2. 휠체어가 편히 다닐 수 있도록 광폭형으로 제작된 연결 통로.
  3. 휠체어 전용공간.
  4. 차량 외관에 부착된 장애인 접근 가능 표시.
  5. 눈에 잘 띄도록 색상으로 구별된 교통약자 배려석.
  6. 입석 승객 및 교통약자의 안전을 위한 수직 손잡이.
  7. 수어 표출 객실 안내 표시기.
  8. 시각장애인을 위한 비상 통화 장치 점자 안내 표지판.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동열차를 꿈꾸며

최근 제작되는 전동차는 청각 교통약자를 위하여 명확하고 또렷한 방송정보(안내 및 비상방송 등)를 전달할 수 있는 히어링루프 시스템을 구축했다. 히어링루프란 보청기, 인공와우를 이용하는 청각 약자들이 음성 신호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청각 보조 장치다. 특정 공간의 벽이나 천장을 빙 둘러 설치하기 때문에 ‘루프’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외 사례에서는 독일, 호주 등 유럽 국가 지하철 역사 및 전동차에 히어링루프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인천국제공항, 대형 병원 등에만 적용되었고 현재까지 지하철 적용 사례는 없다. 히어링루프 시스템이 구축된 새로운 전동열차는 현재 운행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며 조만간 4호선 운행에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현재 약 3,700칸의 전동차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156칸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취득했다. 4호선 210칸 이후로 제작 중인 4호선 260칸 신조전동차는 물론 향후 제작되는 신조전동차는 모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취득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다.

문화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