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가을호 VOL.304

VOL.304

디딤돌 음성으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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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우리

작은 날갯짓이 모여

이루어낸 비상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깊어가는 계절의 정취 속에서 우리는 한 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다시 도약할 힘을 준비합니다. 익어가는 들판과 붉게 물드는 나뭇잎처럼,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자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계절입니다.

이번 가을호의 테마는 ‘비상(飛翔)’입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내 도전해 꿈을 이루는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더딘 걸음일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결국 날개를 펼치게 하고, 마침내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바로 그 순간이 우리가 함께 지켜보고 응원해야 할 진짜 비상일 것입니다.

삼성물산 하티스트에서 활약 중인 최현서 그래픽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반가운 만남〉에서 전합니다. 웹툰 작가의 꿈으로 출발해 수많은 어려움을 견디며 그래픽 디자이너로 자리 잡은 그는, ‘불필요함을 덜고 본질을 전달하는 디자인’을 통해 자신만의 작업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발걸음은‘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힘’이 어떻게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지를 보여줍니다.

〈팀 플레이〉에서는 우리 원의 나침반 역할을 맡은 전략기획부를 만나봅니다. 중장기 비전 수립부터 예산·성과 관리까지 운영의 핵심을 이끄는 전략기획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방향을 세우고 미래를 설계하며 도약을 이끌어 갑니다. 치열한 노력과 긴밀한 협력 속에서 만들어지는 변화의 동력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지금, 여기〉에서 찾아간 부산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다양한 직업재활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운영하는 CU부산글로벌테크점은 단순한 훈련장을 넘어, 발달장애인이 매장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며 자립의 자신감을 키워가는 곳입니다. 일상의 훈련이 자립의 힘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통합돌봄서비스를 〈KODDI 브리핑〉에서 소개합니다. 낮과 밤을 아우르는 1:1 맞춤형 지원으로 발달장애인이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가족의 돌봄 부담까지 함께 덜어주는 서비스입니다. 발달장애인의 곁을 지켜주는 이 사업은, 일상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됩니다.

아무리 거센 바람이 불어도, 하늘을 향한 날갯짓은 멈추지 않습니다. 이번 가을호 〈디딤돌〉이 전하는 비상의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용기가 되어, 다시 한번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5년 9월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 이경혜

반가운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