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겨울호 VOL.305

VOL.305

디딤돌 음성으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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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우리

서로의 온기로 물드는

나눔의 시간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나눔이 머문 자리엔 언제나 따뜻함이 번집니다. 겨울은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서로의 마음이 가장 가까워지는 때입니다. 작은 관심과 손길이 모여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그 온기가 또 다른 이에게 전해지며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집니다.

이번 겨울호의 테마는 ‘나눔’입니다.

나눔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함께 웃고 마음을 나누는 순간 속에 있습니다. 곁을 돌보는 일, 일터에서 함께 성장하는 일, 그리고 사회 속에서 포용을 실천하는 모든 행동이 곧 나눔입니다.

이번 호 〈반가운 만남〉에서는 ‘오티즘 레이스’에 참가한 우리 원 직원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자폐성 장애인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달린 이 행사는 단순한 마라톤이 아니라,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는 ‘동행’의 장이었습니다. 낯선 출발선에서 시작된 걸음이 서로의 마음을 잇는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팀 플레이〉에서는 세종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소개합니다. 세종발달장애인지원센터는 사람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바탕으로, 발달장애인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살피고 필요한 자원을 세심하게 연결하고 있습니다.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고 삶의 자리를 지탱하는 지원을 이어가는 과정 속에서, 나눔이란 결국 ‘함께 살아갈 기반을 만드는 일’임을 다시 깨닫게 됩니다.

버려진 자원을 새롭게 살려내는 서울새활용플라자를 〈지금, 여기〉에서 소개합니다. 업사이클링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세심하게 갖춘 BF 인증시설로, 지속가능한 생활방식을 함께 배워가는 열린 공간입니다.

〈KODDI 브리핑〉에서는 장애공감주간에 대해 소개합니다. ‘서로 알아감, 함께 살아감’이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확산하고 일상 속에서 공감의 가치를 실천하고자 합니다. 작은 관심과 행동이 모여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듯, 우리 모두의 참여가 공감의 문화를 만들어갑니다.

한겨울의 찬 공기 속에서도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건 결국 사람입니다. 이번 겨울호 〈디딤돌〉이 전하는 나눔의 이야기들이 여러분의 일상에도 따뜻한 불빛처럼 스며들어, 서로를 잇는 온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5년 12월
한국장애인개발원 원장 이경혜

반가운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