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음이 아프다, 마음이 괴롭다, 마음이 불안하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런데 마음이 어디에 있을까요?
마음은 뇌에 있습니다. 뇌가 불안을 느끼고, 뇌가 강박을 느끼고,
뇌가 과거의 기억 때문에 후회하고 자책하며 우울과 무기력에 빠진
겁니다. 우리의 뇌는 죽는 그 순간까지 좋은 습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사람 안 변한다고요? 아닙니다. 사람은 변합니다.
얼마든지 좋게 변할 수 있습니다. 얼마든지 긍정적으로 발전해 갈 수
있습니다. 다만, 변하기로 결심한 사람, 그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만 변할 수 있습니다. 긍정의 힘은 실제로 뇌를 바꿉니다.
좋은 생각을 선택하고 좋은 감정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우리가 사는 동안 내 삶의 질을 높이고, 내 건강을 보살피고, 내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행복감, 건강, 인간관계 모두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비가 오면 짚신 장사하는 아들 장사 안 된다고 걱정하고 날이
화창하면 우산 장사하는 아들이 힘들 거라고 불평하는 사람 이야기
아시죠? 매사가 불만스러우면 얼마나 일상이 팍팍하고 괴로울까요?
늘 인상을 쓰고 이마에 주름살이 가실 날이 없을 거예요. 타고난
낙천성이 없어도 낙관적으로 사고하는 법은 얼마든지 배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긍정 사고를 강조하는 저라고 늘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늘 주변 사람들과 사이가 좋고 즐거운 대화만 할까요?
그렇지 않아요. 모든 사람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과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사람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나오는 대로 말하고 떠오르는 대로 생각하고 느껴지는 대로 감정을
느끼고 행동으로 옮겨 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건 불행과
우울로 가는 지름길입 니다.
긍정의 힘으로 뇌를 바꾸려면 긍정 반응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긍정 반응이란 어떤 자극이 오더라도 그 상황에서 긍정
반응을 선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누군가 나에게 소리 지르고 화를
낸다면 나의 ‘화’라는 감정을 자극하고, 누군가 나에게 짜증을
낸다면 나의 ‘짜증’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킬 겁니다. 나에게
무례하게 굴고 무시하는 사람을 보면 나도 똑같이 되갚아주고
싶어지죠.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도 긍정 반응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유명한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Jonathan Haidt)
뉴욕대 교수는 타인의 선한 행동 또는 타인이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나에게도 그러한 행동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긍정적인 도덕 정서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연구로 밝혀냈습니다. 이를
고양(Elevation) 경험이라고 정의했는데, 이는
전반적으로 사람들 사이에 더 긍정적인 관점을 만들어내고 서로
융합하려는 강력한 동기와 친화하려는 욕구를 생성하면서 사람들이
더 도덕적으로 행동하려고 했다고 주장합니다.
바버라 프레드릭슨(Barbara Lee Fredrickson) 교수는
저서 『긍정의 발견』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은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면 마음이 넓어지고 새로운 가능성과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고요. 또한 육체적 자원, 지적 자원, 사회적 자원 등 개인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자원을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긍정
감정이 쌓이면, 불안이나 분노 같은 부정적 감정이 일어나는
순간에도 보다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 마음은 복잡하고 광활한 바다와 같아서, 어떤 날은 폭풍우가 몰아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잔잔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도 마음을 가늠하기 어렵고 조율되지 않는 순간이 많습니다. 하지만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운다면 더 이상 어떤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