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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8-31 l 조회수 : 1100
찾아가는 중증장애인 맞춤형 재난안전 하반기 교육실시
- 서울시 거주 중증장애인 100명 대상, 안전실태점검 및 맞춤형 방문교육 실시
* 윤용주 씨 자택에서 지난 25일 진행한 재난안전 대피교육 사진 첨부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살고 있는 윤용주(61세, 지체장애 중증) 씨는 당뇨합병증으로 두 다리를 절단한 지체장애인으로 혼자 쪽방에서 거주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새벽 뒷방에서 불이난 적이 있다. 가재도구가 다 그을리고 다급하게 대피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 평소 외출은 활동지원사의 도움으로 이동하지만, 폭우, 화재 등 재난상황에 혼자 처해졌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막막했다.
올 초 한국장애인개발원과 서울소방재난안전본부가 가정으로 직접 방문해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여 신청을 했다. 4월에 실시된 1차 교육에서는 소방관과 함께 대피 방법 등을 실습했다. 윤 씨는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통해 집 내부에 화재감지기, 응급호출기, 활동감지기, 119전화기, 출입문 감지센서 등 안전장치를 설치한 바 있다.
지난 25일 시행된 2차 방문교육에서는 마네킹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습하고, 가정에 비치된 응급호출기, 화재감지기 등이 정상작동 되는지 점검하였다. 이날 교육을 진행한 용산소방서 홍보교육팀 황혜진 소방장은 윤 씨처럼 멀티탭을 이중으로 꽂아 사용하는 것은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하며, 즉시 고쳐주었다.
윤용주 씨는 “소방관과 함께 대피과정을 연습하고, 자택에서 안전점검 및 재난안전교육을 수강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며 소감을 전했다. |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이경혜, 이하 개발원)과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손을 잡고, 8월 21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울시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10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개인별 맞춤형 재난안전 대피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교육은 기존의 집단 교육 형태를 벗어나, 장애인이 ‘살고 있는 집’에서 장애인가구 특성과 장애유형을 고려한 맞춤형 개인별 재난 안전 교육이며, 장애인의 실천도 및 이해도를 고려해 반복적인 교육으로 추진하고자 대상자별로 상하반기 1회씩 총 2회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실시된 1차 교육 이후 두 번째로 실시하는 것이다.
지난 1차 교육은 지체, 뇌병변, 시각 등 신체장애인 72명, 지적, 자폐성 등 정신적 장애인 28명을 포함하여 총 102명을 대상으로 가정 내 안전실태점검 및 대피로 확인 및 대피 실습, 소화기 사용법 등의 내용으로 실시했다.
2차 교육은 1차 교육과 유사하게 가정 내 안전실태점검, 대피 실습, 소화기 관리 및 사용법, 마네킹으로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등 반복적 교육 및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교육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소방서의 소방관과, 장애전문가*인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직원 등 3명이 한 팀을 이루어 각 가정을 방문, 소방관은 재난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장애전문가는 교육 진행상황 등을 지원한다.
*장애전문가: 장애이해가 높은 장애관련 기관 종사자를 의미
한편, 우리나라 전체 중증장애인 98만 명 중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은 약 3.9만 명으로, 이를 제외한 재가 장애인 수는 약 96%에 달하는 94.1만 명으로 추정된다. 또한 2023년 2월 발달장애인 주택 화재 사망사건, 2022년 강릉 시각장애인 화재 사망사건** 등 집에서 발생하는 장애인의 재난안전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설 등 집단형태의 안전교육보다는 장애인이 실제 살고 있는 집에서 실시하는 맞춤형 개인별 재난안전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실정이다.
**강릉 시각장애인 화재로 인한 사망(2022.5.26.), 담양 발달장애인 주택 화재 사망(2023.2.18.) 등
이에 개발원은 지난 2019년 첫 번째 재난안전 대피 매뉴얼인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재난 안전 가이드’를 개발하여 공개한 후, 지난해 개정판 장애유형별 재난안전 가이드북 5종을 발간하는 등 매년 그 내용을 보완하여 발표하고 있다.
특히 2021년도부터는 재가 중증장애인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이 가이드를 활용하여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21년도에는 소방학과 재학생 18명이 중증장애인 78명의 가정에, 지난해에는 훈련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직원 48명이 195명의 중증장애인 가정을 방문하여 재난 안전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는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4월 서울소방재난본부와 협약을 맺고, 서울시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100가구를 대상으로 2차에 걸쳐 안전실태점검 및 개인별 맞춤형 재난안전 대피교육을 실시중이다.
개발원은 이번 교육 결과를 반영하여 「장애유형별 재난안전가이드」 (5종)을 보완하여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