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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08-29 l 조회수 : 1976
장애인 안내견을 위한 공항 시설은 부족하다
<마이클 메이씨와 그의 아내가 안내견과 함께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NY Times제공)>
최근 시애틀의 The Lighthouse for the Blind(시각장애인 단체)의 마이클 메이 대표이사는 공항의 등급을 정하는 본인만의 방식을 기준으로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은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에 워싱턴의 덜레스 국제공항은 극찬했다.
시각장애인이기도 한 메이 대표이사가 공항 터미널에서 보안보다 더욱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안내견 휴식공간(Service Animal Relief areas)이다. 새로운 연방규칙에 따르면, 이 공간은 안내견을 동반한 시각장애, 청각장애, 휠체어가 필요한 사람 혹은 다른 유형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
그러나 장애인 여행 전문가에 따르면 제대로 설계되지 않은 시설들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미국 운수부 대변인은 8월 이후 매년 1만 명 이상의 여행자가 탑승하는 미국 공항에 휠체어가 접근 가능한 안내견 휴식공간을 터미널 당 1곳 이상 보유하도록 하고, 이 규칙은 매년 1만 명 이상의 탑승객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내 382개 공항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2009년 미국 항공사와 2010년 외국 항공사에 적용된 새로운 규칙은 항공사와 공항 운영자가 지역 장애인단체와 협의하여 안내견 휴식공간을 설치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대부분은 그 직후 지체 없이 안내견 휴식공간을 터미널 건물 밖에 설치했다.
지난 가을 북미국제공항협의회(International Airport Council-North America)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북미 항공 여행객의 약 4분의 3이 이용하는 69개의 공항 중 90% 이상이 공항 터미널에 안내견 휴식공간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공항들은 안내견 휴식공간이 향후 3~5년 내에 수유부 편의시설 다음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승객 편의시설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카고 장애인 여행객을 위한 옹호 단체인 Open Door Organization의 이사이자 공항과 항공사를 대상으로 하는 컨설턴트인 에릭 리프씨는 새 규칙을 준수해야하는 공항들을 규칙을 신속하게 준수하는 공항, 규칙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공항, 그리고 터미널의 안내견 휴식공간을 우선순위로 여기지 않는 공항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프씨를 포함하여 장애 여행 전문가들은 규칙을 준수한 일부 공항조차도 안내견 휴식공간을 엉터리로 설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The Lighthouse for the Blind의 메이 대표이사는 오헤어 국제공항 3번 터미널의 안내견 휴식공간이 대형견이 아닌 소형견이 들어갈 만한 협소한 공간임을 언급하며 “가치 없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마찬가지로 Open Door Organization의 로렐 반 호른 프로그램 책임자는 뉴욕의 케네디 국제공항 4번 터미널 안내견 휴식공간이 작고 좁으며 가짜 소화전이 가운데에 배치되어 있어 공간을 협소하게 할 뿐만 아니라 안내견의 목줄이 걸릴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오헤어 국제공항을 담당하는 시카고 항공국의 카렌 프라이드 대변인은 향후 모든 조정 및 변경 사항에 있어 동물 휴게소에 대한 의견을 “고려사항”에 넣겠다고 말했다.
또한, 케네디 국제공항 4번 터미널을 운영하는 JFK국제항공터미널(JFKIAT)의 게르트 얀 드 그라프 최고경영자는 모든 승객, 특히 안내견 등의 동물들과 함께 여행하는 승객들에게 편안하고 접근 가능한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메이 대표이사와 다른 이들은 2010년 덜레스 탑승구역 B와 D에 설치된 2개의 안내견 휴식공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그 곳은 인공 잔디와 바닥에 쓰레기를 치우기 위한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안내견 휴게소의 넓은 공간과 편리함 때문에 메이 대표이사는 자주 덜레스 공항을 통해 해외로 간다고 했다.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공항 당국의 킴벌리 깁스 대변인은 해당 안내견 휴식공간은 긴 체류 시간 또는 연결 항공편을 기다리는 승객 중 특히 안내견을 동반한 승객들을 위해 고안되었다고 전했다.
안내견 휴식공간은 장애인 안내견뿐만 아니라 공항 보안견 및 승객의 애완동물도 종종 사용하고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재활 전문가이자 Open Door Organization의 고문인 팻 파운드씨는 다른 동물들이 장애인 안내견이 휴식공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공공장소에서 장애인 안내견이 다른 동물들과 함께 있을 때, 자신의 안내견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호소했다.
반 호른씨는 안내견 휴식공간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동물은 애완동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안내견과 다른 동물 사이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마이애미 국제공항 터미널 내 4곳과 같이 한 번에 한 마리의 동물만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견 휴식공간을 설치하고 있는 공항도 있다고 전했다. 그 각각의 휴식공간에는 창문이 있고, "비었음/사용 중"이라는 표시문이 점자로 표시되어 있다.
※ Reference:
1. Levere. Jane L. (2017, July 24). When a Service Animal Has to Go, Airports’Options May Be Wanting. Retrieved July 31, 2017, from https://www.nytimes.com/2017/07/24/business/service-animals-airport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