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건설현장에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현장 관련 설계도서와 시공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항상 의문이 드는 사항이 있었습니다. 장애우용 양변기에 등받이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등받이가 설치될 경우 양변기 구조상 양변기 카바(뚜껑)를 설치하기가 어렵습니다. 양변기 카바가 설치되지 않으면 물을 내릴때 오염물질과 세균이 주위로 퍼져 환경이 매우 좋지 않게 됩니다. 사용자는 물론이고 화장실 내부도 매우 더러워집니다. 카바를 설치한 상태에서 장애우께서 어떻게 카바를 내릴 수가 있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카바를 내리지(덮지) 못할 정도의 중증장애우께서는 혼자서 화장실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최소한 어떻게든 양변기 카바를 내릴(덮을) 수 있을 정도 되시는 분이어야 바지를 벗을 수도 있고 휴지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등받이가 설치되지 않으면 양변기 카바를 열어 놓고 사용 후에 카바를 내리면(덮으면) 자동으로 물이 내려갑니다. 그리고 다음 사용자가 사용할때에는 다시 카바를 올려 놓고 사용하다 물을 내릴 때 다시 카바를 덮으면 됩니다. 언뜻봐서는 등받이 설치가 그럴듯하지만 위생상으로 매우 안좋다는 점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등받이와 카바를 같이 설치할 수 없습니다. 개선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