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 Korea Disabled people's Development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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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di 포커스

디지털 시대,
장애인 정보 격차 해소 방법은?

글. 서원선 연구개발팀 부연구위원
디지털 시대, 더욱 심화된 장애인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우리 원이 지난해 수행한 <디지털 시대 장애인 정보격차 해소 방안 연구>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장애인의 정보화 수준

디지털 시대 확대 및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의 일상화, 온라인 중심의 사회로 생활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은 변화 속도에 맞추어 적응하기 쉽지 않다. 특히, 장애인은 경제적 상황과 디지털 활용능력 및 접근성이 비장애인에 비해 취약하기 때문에 정보격차의 가속화가 발생하여 지역사회 내에서 고립되고 있다.
장애인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의 경우 정보 접근 수준(컴퓨터·모바일 기기 보유 및 인터넷 사용 가능 정도)이 92.9%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정보 활용 수준(인터넷 양적·질적 활용 정도) 75.13%, 정보 역량 수준(컴퓨터·모바일 기기 기본 이용 능력) 66.65%이다. 장애인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 중에 정보 접근 역량 수준이 가장 높고, 정보 역량 수준이 가장 낮다.

감염병 시대 장애인의 정보 접근의 어려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으로 인해 컴퓨터 및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나 장애인의 정보 역량 수준이 가장 낮아 장애인의 컴퓨터·모바일 기기의 기본적인 사용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또한, 일부 장애인(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뇌병변장애인, 발달장애인)은 타 장애 유형과 비교해 컴퓨터 및 스마트기기 이용 정도가 낮거나 인터넷 사용에 있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이에 장애인의 전체적인 디지털 정보화 실태를 이해하고 디지털 시대에 장애인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정보격차 경험 파악을 위한 장애인 당사자 인터뷰

컴퓨터 이용률의 경우 시각장애인 34.8% 청각장애인 18.3%로 타 유형 장애인의 이용률 50%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률을 살펴보면 지적장애 63.7% 뇌병변장애 75.3%로 타 장애 유형 평균 사용률인 85% ~ 95%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이에 정보격차에 취약한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뇌병변장애인, 발달장애인에 초점을 두고 인터뷰하였다.

장애인 당사자 인터뷰 내용
영역 장애인 당사자 의견
영역1:
정보통신기기 구매 및 보유의 어려움
  • ① 대중적 정보통신기기 구매 개선
  • ② 정보통신보조기기 보유의 어려움
영역2:
정보통신기기의 체계적 관리 미흡
  • ① 보조기기 유지를 위한 소프트웨어의 체계적 관리 필요
  • ② 주변기기 지원 필요
  • ③ 보조기기 호환성 개선 필요
  • ④ 보조기기 범주의 확대
영역3:
정보통신기기 사용성 교육 강화
  • ① 장애인 대상 정보통신기기 이용 교육 강화
  • ② 정보통신기기 판매자의 사용성 교육 필요
영역4:
정보통신기기 이용 환경 개선
  • ① 인터넷 이용료 지원
  • ② 기본적인 모바일앱 프로그램 개선 필요
  • ③ 대체 프로그램 개발 필요
  • ④ 정보통신기기 지원 사업 관련 정보 제공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

장애인 당사자들의 경험을 통해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첫째, 현행 보조기기 센터를 활용하여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사업 신청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사업에 투여되는 예산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저렴한 스마트기기를 정보통신보조기기로 인정해야 한다. 둘째, 기존 보조기기 렌탈사업을 응용해 고가의 정보통신 보조기기 렌탈사업을 도입해야 하며, 개별예산제를 통해 장애인이 필요로 하는 정보통신 보조기기 구입의 기회를 높여야 한다. 셋째,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화면해설방송을 도입할 수 있으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동 자막 변환 프로그램 및 AI 수어통역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끝으로 장애인 지역지부를 활용해 정보통신보조기기 이용 교육을 확대하며, 장애 관련 공공기관 웹사이트를 활용해 정보통신보조기기 이용 동영상, 자료 등을 보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