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에게 있어서 침실은 취침과 휴식이 주목적이므로 주택의 다른 영역에 비해 문제 발생율이 적은 곳이나, 옷을 입고 벗고 정리하는 등 취침 이외의 다른 활동이 이루어지고 화재와 같은 비상시 대피를 하지 못하면 인명피해의 가능성이 큰 곳이므로 이들에 대한 활동을 지원하고 안전을 도울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침실에서는 다른 공간보다 낮은 조도를 유지해도 되나 옷이나 이불을 찾고 정리하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에는 부분조명으로 조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요구된다. 옷이나 이불장에서 물건을 정리하고 꺼내는 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부분조명이 설치되어야 하는데 문이 열림과 동시에 수납장 상부의 불이 자동적으로 켜지게 하거나 옷걸이를 걸치는 긴 행어에 형광등이 삽입되어 문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면 불이 켜지는 방법 등은 시각장애인의 작업에 도움이 된다.
침대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을 위한 조명은 별도로 설치하되 스위치는 머리맡에서도 조작할 수 있도록 하고 갓을 씌워 광원이 직접적으로 눈에 들어오지 않고 빛이 균형을 이루어야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